요즘 영상장비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하려면 물어봐야 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입력은 무엇으로 받느냐,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 SD와 HD의 혼합작업인가, 출력 방법은 무엇인가, 오디오 처리는 어떻게 하느냐 등등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환경이 되어 버렸다.
그만큼 다양한 입출력과 처리방식이 영상편집에 요구되는 시대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 모든 것을 빠짐없이 만족시켜줄 수 있는 장비가 그리 흔하지 않다는 것이다. 적은 용량에 뛰어난 화질, 간편한 연결방식과 낮은 구축비용, 익숙한 사용법, 그리고 상큼한(?) 외모까지... 이 모든 것을 고루 갖춘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번에 소개할 MOTU의 V3HD는 그 가능성을 열어주는 장비라 할 수 있다. MOTU의 첫 번째 비디오 인터페이스 장비인 V3HD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About MOTU

영상업계에서 MOTU는 그리 낯익은 회사가 아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MOTU는 오디오 분야의 전문메이커로 그 명성을 날리고 있는 회사였으며 이번에 출시한 V3HD는 MOTU의 첫 번째 비디오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디오 분야에서 MOTU의 입지는 확고부동할 정도로 단단하다. 저렴한 가격대에 뛰어난 샘플링 음질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장비로 유명하며 CueMix Console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믹서의 기능을 저렴한 PC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도 많은 오디오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Audio 전문 메이커인 MOTU의 사이트




지금은 소니에 흡수되어 소니의 전용 번들격인 소프트웨어가 되어버린 Vegas라는 제품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제품이 바로 오디오 전문 업체였던 소닉파운더리가 제작한 비디오용 제품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MOTU에서 비디오용 인터페이스인 V3HD를 발표한 것은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용 오디오 장비와 비디오 장비는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니 말이다.











MOTU에서 제작하고 있는 다양한 오디오 장비들




때문에 V3HD는 기존의 MOTU 오디오 인터페이스 장비들과 흡사해 보인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이 비주얼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V3HD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다른 장비들에 비해 화려한 비주얼을 가지게 된 듯 하다.
또한 오디오 전문 업체가 제작한 장비인 만큼 오디오 성능에 대한 기대치도 매우 높았으며, 테스트 결과 기대했던 만큼의 만족스러운 프로용 오디오 장비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 강력한 비주얼

V3HD를 처음 접한 것은 인터넷 서핑을 통해서였다. 새로운 영상장비들을 살펴보던 중 유독 눈에 띄이는 제품이 있었으니 바로 MOTU의 첫 번째 비디오 인터페이스인 V3HD였다.
보통 몇 개의 LED로 입출력을 표시하거나 PC의 모니터 상에서만 그 상태를 알 수 있는 타 장비와는 달리 V3HD는 각 8채널의 오디오 출력 레벨과 더불어 타임코드 표시, 상태표시, 입력 표시 등 마치 디지털 오디오 믹서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물론 외형이 반드시 그 제품의 성능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겉모습만 보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라 V3HD의 외형은 일단 보는 사람들의 시각은 확실하게 만족시켜주고 있었다.





V3HD는 19인치 랙마운트 타입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랙 날개를 떼어놓고 따로 외장형 기기로 사용하거나 랙에 넣어 고정형 장비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면은 각종 상태와 레벨을 확인하는 조절부가 위치해 있으며, 후면은 입출력 단자들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 아날로그 오디오 입력레벨

아날로그 오디오를 입력받는 경우 1~8채널까지의 오디오 입력레벨을 미터 형식으로 보여준다. 녹색 부분은 안정적인 신호를 나타내며, 붉은색 영역으로 이동할수록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CueMix Console에서 입력을 조절해주어야 한다.





● 프로그램 미터

프로그램 미터는 아날로그 오디오, 디지털 오디오, 옵티컬 오디오, SDI 오디오의 입력 신호, 또는 출력 신호를 표시할 수 있는 부분이며 프로그램 미터에 표시될 소스는 개별 세팅이나 PC에서 지정할 수 있다.





● 타임코드 표시부

현재 재생되고 있는 타임라인의 타임코드나 RS-422에 연결된 데크, 혹은 카메라의 타임코드를 출력해주는 부분이다. 타임코드 부분을 통해 현재 출력중인 영상과 싱크가 제대로 맞고 있는 것인지, 배치캡쳐 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비디오 상태표시

현재 작동중인 V3HD의 비디오 모드와 신호 종류, 신호의 포맷, 프레임 레이트 등을 표시하여 정상적인 신호가 들어오고 있는지, 현재의 작동 모드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480i에서부터 1080p 까지의 다양한 비디오 소스를 처리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 프론트 택정 패널

전면 액정 패널은 2줄의 16칸을 제공하는 백라이트 액정으로 되어 잇으며 우측의 메뉴버튼을 통해 조절되고 있는 V3HD의 각종 상태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는 V3HD가 PC와 연결되지 않을 때에도 독립적인 컨버터로의 작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으로 실제 업/다운 컨버터로의 기능만으로도 V3HD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뛰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상태를 보여주는 전면 액정 패널




● 오디오 상태표시

비디오 상태 표시가 LED 점멸로만 표시되는 것에 비해 오디오 상태표시는 입력과 출력으로 나뉘어서 레벨 미터의 형태로 표시되기 때문에 오디오 입출력이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있는지 뿐만 아니라 8단계의 레벨상태까지도 보여주게 된다.





● 헤드폰 및 전원 단자

오디오 기기 업체답게 헤드폰 잭에 의한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면에 전원 스위치를 배치하여 장비의 시동과 제거를 버튼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V3HD는 IEEE1394 단자를 통해 시스템 본체와 연결되는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연결과 제거시 반드시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여야 하는데, 전원 스위치기 없거나 후면에 위치한 경우에는 이 작업이 무척 번거롭기 마련이다.







● FireWire를 통한 간편한 연결방식

범용 입출력 인터페이스의 가장 큰 관건은 얼마나 사용하기 편리하고 얼마나 높은 호환성을 갖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V3HD는 시스템과의 연결 방식으로 IEEE1394 표준을 사용한다. 또한 Mac과 Windows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Apple의 Final Cut Pro와 Aobe Premiere Pro 환경에서 동일한 장비를 통해 입출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ac과 PC에서 오디오와 비디오 작업을 하나의 하드웨어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비용의 절감 뿐만 아니라 항상 같은 인터페이스에서 숙달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장비가 바뀌면서 겪게되는 수없이 많이 숨어있는 옵션들을 찾아 헤매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IEEE1394로 연결되며 Mac과 PC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IEEE1394는 400Mbpd의 1394a와 800Mbpd의 1394b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어느 것으로 연결해도 무방하다. 혹시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서 그렇다면 V3HD가 모든 신호를 DV로 압축해서 보내주는 컨버터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과거 그런 종류의 컨버터들이 실제로 존재했었기 때문에, V3HD가 아날로그나 SDI를 DV 표준으로 변환시켜 IEEE1394로 전송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래 그림을 보면 정확하게 V3HD가 어떻게 동작하는 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V3HD의 전송방식은 비디오 및 오디오의 모든 입출력 신호를 IEEE1394로 포장해서 데이터 형식으로 전송하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영상 신호는 IEEE1394로 들어가기 전에 DVCPRO 혹은 DVCPRO HD로 하드웨어 인코딩 과정을 거친 후 전송되는데, DVCPRO HD의 표준 대역폭이 100Mbpd이기 때문에 IEEE1394a의 400MBps 대역폭만으로도 무리없이 전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IEEE1394를 통해 영상 및 음성 신호를 전송한다고 해도 그 고유의 특성은 전혀 바뀌는 것이 없다. 원본의 형식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입력과 출력이 이루이지기 때문에 기존의 일반 컨버터와는 차원이 다른 품질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FireWire를 통해 시스템에 전송되기 때문에 PCI Express를 사용하는 다른 장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편한 시스템 구성을 할 수 있게 된다. 심지어 Apple의 Macbook Pro나 PC의 노트북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만 받쳐준다면 IEEE1394 단자를 통해 V3HD를 연결시켜 다양한 HD 편집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원활한 HD 편집을 위해서는 적어도 2.4GHz 듀얼코어 이상의 프로세서가 요구되는데, 낮은 사양의 노트북에서는 캡쳐는 가능하지만 재생과 실시간 이펙트를 적용시켰을 때 시스템이 다운되는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 다양한 입출력

V3HD의 입출력은 몇가지 큰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독립적인 I/O 단자의 구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타 장비들이 컴포넌트와 컴포지트, S-Video 등의 단다를 공유하는 구성을 가지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HD와 SD를 동시에 프리뷰 한다던가 하는-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입력과 출력 소스가 다양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기기간 색감이나 안전영역의 차이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아래 사진처럼 다양한 방식의 출력을 동시에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 V3HD 입출력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Composite & S-Video

일반적인 컨슈머용 비디오 입출력 단자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컴포지트의 입출력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구형 장비의 동시 운용이 매우 편리하다.





● Word Clock

SD 컴포넌트는 아날로그 베타캠이나 DVD 플레이어 등에서 나오는 출력단으로 많이 사용된다. 다른 장비들이 HD 컴포넌트와 동일한 단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SD 컴포넌트와 HD 컴포넌트를 따로 사용할 수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만일 아날로그 베타캠과 HD 소스를 함께 섞어 작업하는 경우라면 아날로그 소스의 모니터링을 위해 SD 컴포넌트 입력을 받는 프리뷰 모니터를, HD 소스의 모니터링을 위해 HD 컴포넌트 입력을 받는 HDTV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컴포넌트 단자를 공유한다면 둘 중 하나만 사용하거나 별도의 셀렉터를 도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게 된다. V3HD는 독립적인 단자 구성으로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마주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


● Composite & S-Video



비디오 장비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워드클럭이 V3HD에 존재한다. 이는 V3HD가 프로페셔널한 오디오 장비로도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 SD-SDI & HD-SDI

컴포넌트 단자와 마찬가지로 SDI 단자도 SD와 HD가 독립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 각 단자 당 두 개씩의 출력 포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HD로 출력하면서 다운컨버팅 된 SD 영상을 내보내는 경우에도 별도의 분배기 없이 두 개씩의 SDI 출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IEEE1394 & USB

V3HD는 컴퓨터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IEEE1394a, b, USB의 세가지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중에서 IEEE1394a,b는 영상 신호를 전달하는 입출력 인터페이스의 역할을 하고, USB 단자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한 단자로 구분되어 있다. USB로는 영상의 입출력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반대로 IEEE1394 포트로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




● RS-422

데크 컨트롤을 위한 RS-422 포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과 별도의 연결 없이 IEEE1394를 통해 V3HD의 RS-422 포트를 제어할 수 있다. 물론 데크와 V3HD의 연결만으로 정상적인 배치캡쳐나 인서트 출력 같은 데크 제어가 가능하다.





● HDMI Out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바로 HDMI 포트인데, 입력단자를 존재하지 않고 출력단자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V3HD의 경쟁상대로 지목되고 있는 AJA의 IoHD가 HDMI의 입출력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V3HD의 HDMI 출력은 다소 모자란 감이 없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HDMI 출력을 제공함으로써 최근 출시되고 있는 저가의 HDTV를 대화면 고화질 프리뷰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할만한 부분이라 할 것이다.





● LTC & Video Reference

외부기기와의 타임클럭이나 동기를 맞추기 위한 이들 단자들은 스위쳐의 입출력 컨버터로 독립적으로 V3HD를 적용할 경우 필수적인 것이다. V3HD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업/다운 컨버터이자 A/D, D/A 컨버터이다. 이중 업스케일 컨버터로의 역할은 몇 배나 높은 가격의 제품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고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 Optical In&Out

총 8채널의 디지털 오디오를 96Khz로 입출력할 수 있는 옵티컬 단자는 4채널의 입력과 출력을 받을 수 있는 광단자가 두 개씩 짝을 이루도록 설계되어 있다. V3HD에서 5.1채널 오디오를 편집하는 경우 간편하게 출력단자를 5.1채널 스피커에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오디오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 디지털/아날로그 오디오 입출력

XLR 단자로 이루어진 오디오 입출력부는 기본 4채널 입출력을 보장하며 별도 케이블을 통해 8채널까지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디오 전문업체가 만든 장비이기 때문에 오디오 전용 단자인 XLR을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보급형 장비에서는 아날로그 입출력으로 RCA 단자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XLR-RCA 변환 젠더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이기는 하다.









오디오 전문 인터페이스로의 역할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CueMix Console과 SMPTE Console을 갖추고 있으며, V3HD를 통해 Adobe의 Soundbouth를 비롯해 Steinberg의 Nuendo 등 다양한 오디오 편집 툴에서 디지털 오디오 레코딩 하드웨어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본 드라이버를 제공하고 있다.







● 실용적인 HD 편집장비

특히 V3HD를 실용적인 HD 편집장비라고 부르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V3HD의 근간이 되는 기본 포맷이 바로 파나소닉의 DVCPRO HD 코덱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실수 중 하나는 DVCPRO HD 코덱이 ‘방송용 풀 HD'인 소니의 HDCAM보다 한참 뒤떨어진 방식’이라는 것이다. 우선 아래 표를 살펴보도록 하자.

DVCPRO HD

HDCAM

제작회사
파나소닉
소니
재생시 해상도

1280 x 720p, 1920 x 1080i

1920 x 1080i

색 샘플링비율

4:2:2

3:1:1

저장시 해상도

960 x 720p, 1280 x 1080i

1440 x 1080i

전송 대역폭

100Mbps

143Mbps



소니사의 HDCAM 포맷은 이미 국내 HDTV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그 신뢰성을 검증받은 방식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파나소닉의 DVCPRO HD(720p)는 HDCAM(1080i)에 한참 못미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색을 구현하는 크로마 샘플링 비율을 본다면 4:2:2와 3:1:1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샘플링 비율에 이것을 적용시켜보면 두 가지 방식이 모두 비슷하게 50Mbps 정도를 크로마 값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DVCPRO HD의 프로그래시브 방식과 HDCAM의 인터레이스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해상도 구현방식을 고려한다면 두 가지 포맷의 화질 차이는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는 것을 할 수 있다. 이런 기본적인 규격에 대한 정보도 모른채 무조건 DVCPRO HD는 낮은 해상도이기 때문에 떨어지는 화질이라라는 고정관념은 더 이상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만일 자신이 작업하려고 하는 것이 MBC의 ‘다모’를 비롯해 DVCPRO HD 코덱을 거쳐간 수많은 영화보다 더 높은 해당도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작업이라면 몰라도 ‘일반적인 방송급 HD’를 제작하는데 DVCPRO HD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또 한가지 V3HD가 DVCPRO HD의 네이티브 하드웨어 코덱을 사용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P2HD의 모니터링과 출력을 들 수 있다.





뛰어난 품질과 활용성을 인정받고 있는 P2HD




파나소닉의 HPX500이나 HVX200과 같이 P2를 사용하여 DVCPRO HD를 저장하는 캠코더들은 이미 뛰어난 품질과 활용성, 경제적인 가격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P2HD를 통해 DVCPRO HD 파일로 기록된 영상을 편집하기 때문에 편집시 모니터링이나 SDI 출력을 하기가 번거롭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파나소닉의 HPX500과 HVX200




특히 HVX200은 독립영화나 단편영화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제작자들에게 고화질 디지털 영화의 새로운 시발점을 마련해준 촬영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현재 편집중인 영상을 정확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비압축 등의 다른 형식으로 렌더링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게다가 노트북이나 랩탑처럼 인터페이스 연결이 제한적인 시스템에서는 HD-SDI 출력을 사용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V3HD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단 PC와 Mac에서 모두 동작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V3HD에서 캡쳐한 영상 뿐만 아니라 P2HD에 저장된 파일 형식의 MXF 포맷을 불러왔을 경우에도 별도의 렌더링 없이 그대로 HD-SDI로 출력하면서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했다.
여기에 5.1채널 서라운드 오디오 작업을 위한 모든 입출력 단자와 환경이 구축되어 있으니 DVCPRO HD를 이용한 디지털 시네마와 HD 영상물을 만들어내기에는 최적의 요건을 두루 갖춘 것이라 할 수 있다.



비디오 입출력을 설정하는 MOTU Video




Premiere Pro는 CS3에 들어서며 DVCPRO HD에 대한 지원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던 중 버전 3.1 업그레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DVCPRO HD에 대한 네이티브 코덱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V3HD는 Premiere Pro 3.1 이후 버전에서만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2008년 4월 현재 3.2까지 업그레이드 패치가 나와 있다) Premiere Pro 업그레이트 패치를 모두 마친 후 MOTU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아래 그림처럼 프리셋에 MOTU V3HD 항목이 생성되게 된다. SD급 영상 편집을 위해 DV, DVCPRO, 비압축의 3가지 항목을 제공하고 있으며, HD급 영상 편집을 위해 DVCPRO HD 1080i, DVCPRO HD 1080p, DVCPRO HD 720p의 3가지 항목이 존재한다.



MOTU 드라이버를 정상적으로 설치하면 해당 프리셋이 나오게 된다




각 포맷의 속성을 살펴보면 720p는 6.9MB/sec를, 1080i는 13.7MB/sec의 전송 대역폭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초당 4~50MB/sec의 성능을 보여주는 최신 SATA 하드디스크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동작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HD 캡쳐와 편집, 출력을 위해 시스템 비용보다 더 비싼 고성능 스토리지를 더 이상 갖추지 않아도 DVCPRO HD의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 필자가 테스트 해본 바에 의하면 2개의 SATA 드라이브를 RAID 0로 묶은 볼륨에서 3트랙 정도의 DVCPRO HD 영상이 실시간으로 동작하고 있었다.
만일 HD 스위쳐를 통해 출력되는 영상을 편집을 위해 넌리니어에서 캡쳐하는 경우 비압축 HD 영상이 시간당 500~600GB를 요구하는 것에 비해 V3HD를 통한 DVCPRO HD 영상은 시간당 4~50GB 정도의 용량만 차지하게 된다. 이것은 단순하게 저장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 구축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만일 다큐멘터리를 위해 100개 이상의 테잎을 작업하는 경우라면 비압축으로는 작업을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것을 V3HD를 이용한다면 6TB 정도의 용량으로도 충분히 데이터 저장공간을 구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빠르지 않아도 되는 적절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렌더링 없이 네이티브 P2HD 프로젝트를 출력할 수 있다




게다가 MXF 포맷으로 출력되는 결과물은 PC와 Mac을 오고가며 작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크로스오버 플랫폼의 작업도 가능할 수 있다. 또한, DVCPRO HD는 인트라프레임(Intra Frame)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많은 액션이나 자연다큐와 같은 영상물을 촬영할 때 HDV 등의 고압축 방식에 비해 화질열화를 적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이미 소규모 영화 제작에서는 P2HD를 이용한 DVCPRO HD 제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 화질비교

장시간의 테스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화질에 대해 정확한 분석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테스트 결과에서 보는 것처럼 HD 방송용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품질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일단 HD-SDI에서 출력되는 신호를 비압축 영상과 HDV 인코딩, V3HD 캡쳐의 3가지로 구분해서 받아 보았다.



비압축 HD (950Mbps)



HDV (25Mbps)



V3HD (100Mbps)




인쇄물로 보기에는 3가지 방식이 모두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프리뷰 모니터를 통해 보면 각 포맷의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우선 비압축의 경우 엄청난 데이터 전송율만큼 가장 좋은 화질을 보여주고 있으며 4:2:2 샘플링 비율에 따라 우수한 색재현력과 인트라프레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많은 부분에서도 영상이 깨지는 알리아싱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HDV 영상은 MPEG-2 25Mbps로 압축을 하고 4:2:0라는 샘플링을 거치기 때문에 크로마 영역의 그라데이션이 충실히 재현되지 못하고 있으며,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움직임이 많은 부분에서는 영상이 모자이크처럼 깨지는 알리아싱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V3HD로 캡쳐된 DVCPRO HD는 인트라프레임 기반에 4:2:2 샘플링 영역을 가지기 때문에 색 재현력이나 모션 부분의 알리아싱에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또한 100Mbps의 전송 대역폭으로 영상을 저장하므로 HDV에 비해 향상된 정보량으로 영상의 그라데이션 처리를 높은 품질로 재현할 수 있다.


● 독립 컨버터로의 가능성

컴퓨터 시스템과 연결되지 않았을 때 V3HD는 독립적인 미디어 컨버터로 동작을 하게 된다. 입력되는 영상 소스는 아날로그-디지털 변환을 거치거나 업 컨버팅/다운 컨버팅되어 각각의 출력단에 적용되는데, 출력은 모든 단자가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소스는 입력만 정해주면 된다.
독립 컨버터로 V3HD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고품질 업 컨버팅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다운 컨버팅은 해상도를 낮추는 작업이기 때문에 비교적 단순한 공정을 거치지만 업 컨버팅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적용되어 어떤 경우에는 형편없는 출력물을, 어떤 경우에는 꽤 괜찮은 출력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선 V3HD의 업 컨버팅 옵션을 살펴보면 480i 영상의 인터레이스를 제거하는 디인터레이스 옵션과 선명도를 높여주는 샤프니스 옵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 인터레이스는 서로 다른 해상도로 영상을 바꿀 경우, 특히 업 스케일링을 할 때 가로줄무늬가 심하게 발생하여 영상의 시각적 해상도를 엄청나게 떨어뜨리는 것을 방지해준다. V3HD의 디인터레이스는 필드 이중적용과 모션 추적의 두 가지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움직임이 발생하는 부분만 지능적으로 디인터레이스해주는 모션 아답티브 디인터레이스(Motion Adaptive Deinterlace)는 지금까지 고가의 업컨버터들에서만 제공되던 기능이다.
테스트용으로 사용한 영상은 480i 와이드로 촬영된 것을 720p로 업스케일 한 것으로 샤프니스 값을 조절하면서 화면의 변화를 살펴본 것이다.



업컨버팅 -샤프니스0



업컨버팅 - 샤프니스5



업컨버팅 - 샤프니스10




샤프니스 값을 0으로 주었을 때는 SD 입력소스와 HD 입력소스를 함께 섞어 스위칭할 경우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인 화면의 디테일이 뭉개지는 현상이 발생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적절하게 샤프니스를 올려주면 실제 화면의 품질이 좋아지지는 않지만 외곽선의 경계가 분명해지면서 시각적인 화질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SD 영상과 HD 영상을 혼용해서 사용할 경우에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V3HD는 컴포넌트 영상을 SDI로 변환시키거나 그 반대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다중 채널의 오디오에 대한 아날로그-디지털 변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독립 컨버터로도 충분한 활용이 가능하다.


●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전천후 인터페이스

V3HD는 오디오와 비디오의 처리에 있어 확실히 이전의 범용 인터페이스 장비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IEEE1394만으로 연결되는 간편한 연결방식에서부터 독립적으로 구성된 SD/HD/디지털/아날로그 입출력 단자와 고효율 영상 코덱인 DVCPRO HD의 하드웨어 지원에 이르기까지 비디오용 인터페이스를 처음 만들어본 MOTU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Mac과 PC를 모두 지원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플랫폼의 드라이버와 유틸리티를 제작해야 하는데, 이것이 대세이기는 하지만 사실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V3HD의 성공 관건은 얼마나 빨리 안정적이고 자잘한 버그를 해결한 드라이버를 제때에 내놓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처음부터 각 장비를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화된 드라이버를 제작한다는 것은 불가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안심이 되는 것은 V3HD의 펌웨어를 사용자가 직접 다운받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 부분이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훨씬 안정적으로 V3HD 자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V3HD가 지원하는 해상도는 최대 1440x1080i로 2K 이상의 초고화질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일반적인 방송급 HD 제작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실무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오히려 비압축보다 훨씬 간편하면서 HDV보다 높은 품질의 HD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실제 현장에서는 더 많이 요구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소에는 편집용으로 Mac과 PC를 오가며 작업을 할 수 있고, 심지어 촬영 현장에서 노트북을 활용해서 곧바로 라이브 캡쳐를 진행할 수도 있으며, 꼭 필요할 때 독립적인 고품질 업/다운 컨버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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